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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부장 작성일21-04-20 08:54 조회1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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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1m 속력으로 3m 높이까지 상승…30초간 정지비행
NYT “낮은 대기 밀도 고려할 때 지구 고도 30㎞서 비행한 것”
탐사 시 지형 한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

지난 19일 오전 3시 30분(미 동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우주 헬기 ‘인저뉴어티(Ingenuity)’가 화성에서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사진은 인저뉴어티가 공중에 떠오른 채 몸체에 달린 카메라로 화성 지표면에 생긴 자신의 그림자를 찍어 NASA로 보낸 모습. [AP]파워볼사이트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인류가 지구 외 행성에서 ‘제어가 되는 동력체’를 최초로 비행시키는데 성공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CNN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우주 헬기 ‘인저뉴어티(Ingenuity)’가 화성에서 비행을 시도해 성공했다고 밝혔다.

비행 시도는 이날 오전 3시 30분(미 동부시간, 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에 진행됐으며, 이륙 후 초속 1m의 속력으로 약 3m 높이까지 상승해 30초간 정지비행을 하고 착륙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비행 성공 여부는 인저뉴어티가 비행 정보를 정리하고 지구로 보내는 데 시간이 걸려 약 3시간 뒤 발표됐다.

인저뉴어티는 높이 약 49㎝, 질량은 지구에서는 1.8㎏이지만 중력이 지구의 3분의 1인 화성에서는 0.68㎏에 불과하다.

비행 직후 인저뉴어티는 소모된 동력을 태양에너지로 재충전하기 위해 수면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NASA는 비행 시도를 화성 시간으로 30솔(1솔은 24시간37분23초) 내 최대 다섯 차례 실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인저뉴어티는 향후 네 차례 더 시험비행에 나설 수 있다.

인저뉴어티 시험비행은 1903년 라이트 형제가 인류 최초 동력 비행에 성공한 일과 비견된다.

인저뉴어티에는 시험 비행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로 당시 라이트 형제가 사용한 플라이어 1호기의 모습을 담은 조각이 부착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구의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화성의 낮은 대기 밀도를 고려할 때 “지구에서 고도 10만피트(약 30㎞)로 비행하는 것과 비교할만하다”며 “어떤 헬기도 그 정도 높이에서 비행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미 동부시간) 프로펠러 시험 동작에 성공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헬기 ‘인저뉴어티(Ingenuity)’의 모습. [NASA 홈페이지]


NASA가 8500만달러(약 950억원)를 들여 인저뉴어티를 만든 이유는 성공 시 화성 탐사 영역을 크게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껏 의존해온 바퀴와 궤도의 한계를 뛰어넘어 지형 때문에 갈 수 없는 곳에 과학탐사 장비를 실어 나르거나 우주비행사가 접근할 수 있게 해줘 탐사 영역을 한층 더 넓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NASA는 “인저뉴어티는 화성에서 비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실증하려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다”라면서 “해당 기술들은 더 진보된 로봇 비행체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NASA는 인저뉴어티 이외에 토성의 최대 위성인 타이탄에 드론 탐사선 ‘드래곤플라이(Dragonfly)’를 보내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드래곤플라이는 2030년대 중반께 타이탄에 도착할 예정인데, 대기 밀도가 높아 화성만큼 동력 비행이 어렵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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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T이사장 3개월도 안돼 장관 발탁…"NST이사장도 깜짝 발탁"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1.4.1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김승준 기자 = 청와대가 지난 16일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으로 임명된지 3개월도 되지 않은 임혜숙 이사장(1월21일 임명)을 ‘깜짝 발탁’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NST 이사장 선임을 앞두고 후보자를 3배수로 압축할 때도 임혜숙 이화여대 교수는 의외의 인물이었다. 그런데 이사장 자리에 오른지 불과 3개월도 안돼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초고속 승진’을 하면서 NST 수장 공백이 불가피해 졌기 때문이다. NST는 과학기술분야 25개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관장한다. 당시에도 임 이사장은 최연소이자 최초 여성 이사장이란 타이틀을 달았다.

과학기술계 한 관계자는 19일 "임 후보자가 NST 후보자 3명으로 압축됐을 당시 다른 후보자 2명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이사장에 임명됐을 때도 깜짝인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며 "과학기술계에서는 정부출연기관 업무를 잘 모르는 분이 내정된 것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결코 가벼운 자리가 아닌 것을 본인도 잘 알고 있었고 업무파악을 하는 중 갑자기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임 후보자가 NST 이사장으로 임명될 때도 누가 추천했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며 "본인이 이사장 응모를 직접 했고, 그 때 '내가 너무 용감했다'는 얘기를 하더라"고 전했다.

과기정통부 내부에서도 이번 인사를 깜짝 인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내부에서는 최기영 장관이 임명된지 1년 6개월 밖에 되지 않았고 비교적 무난하게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시기상 내년 대선(3월9일)까지 11월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현 정권과 함께 할 것으로 보는 예상이 많았다. 이런 이유로 최 장관은 인사 발표 당일 오전에도 LG화학 연구·개발(R&D)센터를 방문하는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했었다.파워볼게임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장관 교체에 대한 분위기는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며 "다만 중반쯤으로 가면서 몇몇 인사들 얘기가 돌았다. 임 후보자는 인사 막판에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임 후보자가 정권 말기에 이화여대 교수에서 NST 이사장,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직행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문재인 정부 초대 과기정통부 장관을 지낸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G CNS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IT출신인 유 비서실장과 초고속 통신망 분야 전문가이자 창립 74년 만에 대한전자공학회 첫 여성 회장이 된 임 후보자가 인연이 있을 것이란 추측이다. 유 비서실장은 인사발표를 한 자리에서 임 후보자에 대해 "초고속 통신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실적을 쌓은 공학자다"라고 소개했다. 문재인 정부가 강조해온 ‘디지털 뉴딜’ 정책 수행을 위해 전기전자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해온 임 후보자가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임 후보자는 삼성 휴렛팩커드, 미국 벨 연구소, 미국 시스코 시스템즈 연구원을 지내며 산업현장 경험을 쌓았고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을 맡을 정도로 외부 활동도 왕성한 편이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여성 내각 30%'이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 여성 장관 임명을 밀어붙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16일 청와대의 대규모 인사에서 임 후보자는 유일한 여성 인사로 포함됐다. 임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직을 수행하더라도 18개 부처 장관 가운데 여성 장관은 4명(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에 불과한 상황이다.

한편 임 장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광화문우체국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며 본격적인 청문준비에 돌입했다. 택시로 이동하다 길이 막히자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한 임 후보자는 '백팩' 차림으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우리나라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과학기술강국으로 우뚝 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NST 이사장직을 물러나게 된 것에 대해선 "가장 송구스러운 부분"이라며 "현장을 돌아본 것이 업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되면 과기정통 분야 최초의 여성 장관이 된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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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디자인 부문 대상 수상···코로나19 방지 가치 인정
원자력의학원·제주도 백신 접종센터에 시제품 설치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해 개발한 이동형음압병동이 세계 최대 규모 디자인 공모전에서 가치를 인정 받았다.

KAIST는 남택진 산업디자인학과 교수팀이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1’에서 제품 디자인 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남택진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사진=KAIST)
올해 공모전에는 60여개국 총 7800여개 작품이 출품돼 제품 디자인·커뮤니케이션 디자인·콘셉트 디자인 등 3개 분야에서 경쟁했다. 주최 측은 이동형 감염병동에 대해 “제품 디자인이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는 일에 얼마나 가치 있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작년 7월부터 KAIST 코로나 대응 과학기술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이동형 음압병동을 개발했다.

이동형 음압병동은 고급 의료 설비를 갖춘 음압 격리 시설로 빠르게 변형하거나 개조하도록 설계됐다. 음압 프레임·에어 텐트·기능 패널을 조합해 빠른 시간안에 음압 병동이나 선별진료소를 구축할 수 있다. 소규모 장비와 인력으로도 관리·이송·설치가 가능해 기존 조립식 병동 대비 경제적·시간적 효율을 높였다.

앞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으로 손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 2021’에서도 제품·실내건축·사용자인터페이스·사용자경험 등 총 4개 분야에서 본상을 받았다. 국제 권위의 공모전을 연이어 수상하며 독창적 디자인과 심미성까지 갖춘 의료 시설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제주도 백신 접종센터에 음압병동 시제품이 설치돼 코로나 환자와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고 있다.

남택진 교수는 “현실 세계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 책임을 지는 디자이너가 많아졌으면 한다”며 “MCM의 생산 효율성과 안정된 운영을 위해 엔지니어링 디자인 측면을 개선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며, 상용화와 수출이 빨리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1에서 대상을 받은 KAIST 이동형음압병동.(사진=KAIST)


강민구 (scienc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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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낮 기온이 25도 안팎까지 오르며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서울 23도 등 18도에서 26도의 분포로 어제와 비슷하거나 높겠습니다.

하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 기온이 5도 안팎까지 떨어져 일교차가 20도까지 벌어지겠습니다.

오늘도 강원 영동과 충북, 영남, 제주 산지 등에는 건조주의보가 계속되겠습니다.

또, 오늘 새벽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산지에는 바람이 초속 20m/s까지 매우 강하게 불어 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중부 먼바다에서 2에서 3m로 높게 일겠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예진 (yeji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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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봐요, 동물의 숲'이라는 닌텐도사의 게임을 하고 있다. 무인도에 나만의 집, 나만의 마을을 만드는 것이 골자다. 여기에서 유저(Player)는 자신의 캐릭터를 이용해 낚시도 하고, 과일도 따고, 곤충도 잡으며 생활을 해 나간다. 그런데 가끔 ‘이래도 될까?’ 싶은 일을 하게 될 때가 있다. 불가피하게 바다 먼 곳에 민물 미꾸라지를 방류한다.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는 것이다. 종종 다른 섬에 넘어가 야자수와 각종 특수 식물을 뽑아 배나무와 활엽수뿐이던 내 숲에 심는다. 외래종을 유입하는 것이다. 게임 속에서 유저는 그렇게 무심코 생태 질서를 흩트려놓는다. 물론 시스템상에선 그 사실이 그리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실제 세상에서는 지금도 매일 전 세계적으로 150~200종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지구상 생물 개체 약 870만 종 기준)*. 전 지구적인 변화로 인해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생물도 있지만, 인간의 인위적 작용 때문에 사라지는 종들도 있다. 가령 우리나라에서 몇 년 전부터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소똥구리의 경우, 1970년대 이후 소를 축사에서 키우며 방목지가 줄고, 곡물 사료로 전환함에 따라 멸종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지구의 평균 기온이 오르고, 다른 대륙에서 외래종을 들여오는 것만큼이나 사람이 바꾼 생활 환경으로 인한 종의 멸종도 왕왕 벌어지는 셈이다.

AI를 활용한 생태계 분석
꽤 높은 예측 정확도를 보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어떤 종이 사라지게 될지 미리 알아보고 예방할 수는 없을까? 최근 나온 한 연구에서는 AI로 화석의 패턴을 분석해 지금까지 알려진 멸종에 대한 이론에 대한 반증을 제시한 바 있다**. 주요 멸종 사건들이 방산 직전에 나타났다는 이전까지의 이론과 달리, 분석 결과 실제로는 멸종과 방산 사이에 뚜렷한 관계가 없더라는 것이다. 이 연구는 진화생물학자와 기계학습 전문가들이 협업해 이뤄낸 성과로, 지난해 네이처 지에 실렸다.

딥러닝 분석과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포유류뿐 아니라 크기가 작은 곤충과 무척추동물을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생태학적 변화를 알아볼 수 있다는 연구도 나왔다***. 미국 네바다대 연구진은 지구 생물 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곤충들이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는 세태를 지적하며, 이제는 간편한 기기로도 이들에 대한 모니터링이 가능해졌고, 관찰 데이터에 대한 딥러닝 분석을 진행해 개체들의 습성이나 행동, 상호작용의 다양성을 측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파일럿 스터디를 토대로 향후 DNA 기반의 툴과 딥러닝 분석을 진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 이 과정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와 연구자가 협업해야 제대로 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림 1. 밤에 불을 밝혀 나방과 같이 밤에 몰려드는 생물체를 촬영하는 기기. 이 기기를 활용해 유리 판에 앉은 밤 곤충을 촬영했고, 각 개체의 생김새와 활동을 컴퓨터 비전 기술과 딥러닝을 활용해 분석한다. Høye et al. (2021)

연구진뿐 아니라 AI 기업들도 멸종에 관심을 두고 ESG 정책을 펴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기후 변화와 멸종 위기종, 생태학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는데, 기계의 시각적 인지 성능을 높인 뒤 야생에 카메라를 달아두고 지속해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 데이터를 민간과 연구원에 제공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리서치를 진행한다. 공공에서도 지속해서 데이터를 제공해 산학에서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거북이가 해류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보거나, 혹은 아프리카코끼리의 경로를 파악하는 것도 비슷한 종류의 산학 리서치라고 볼 수 있다****.


그림 2. 위성사진 속에서 아프리카코끼리를 식별해내는 연구. Duporge et al. (2020)

과학과 기술이 생태계를 위협할 수도
하지만 AI의 컴퓨터 비전과 분석 기술을 활용해 생태 보전에 힘을 쓰려고 해도, 이 프로그램을 돌릴 때는 꽤 많은 양의 탄소배출이 벌어진다. 지구 생태계를 보전하고 특정 개체들의 멸종을 막으려고 들어가는 예측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데에, 미국을 일곱 번 오가는 비행기의 탄소 배출량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렇게 가속화된 지구온난화는, 또 다른 개체의 멸종을 불러올 수 있다.

그래서 산학의 많은 연구진이 에너지를 아끼면서 좋은 성능을 낼 수 있는 모델을 지속해서 만들어가고 있다. 구글에서는 최근 모럴 카드라고 하는 가이드라인을 내어놓았는데, 개발자가 딥러닝 모델을 발표하면, 이것의 학습 데이터가 얼마나 균등하게 분포해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에너지 절약을 잘해낼 수 있는지에 대해 세세하게 기록해 두도록 정하고 있다.

생태 보전에 앞서는 대기업과 학자들이라 할지라도, 일각에서는 인간에게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를 비롯한 치명적 질병을 옮기는 모기를 절멸하려는 시도도 있다. 유전자 드라이브 기술을 통해, 불임 암컷 모기만 태어나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선 도덕 이슈를 중심으로 논의가 팽팽하게 맞서는 중이다. ‘나쁜 모기’의 멸종이 생태계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증거 자료가 지속해서 제시되지만, 반대편에선 생태에 대한 인위적인 조작에 반발하며 예상치 못한 문제의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과학과 기술이 많은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기술은 인간이 사용처를 정한다. 그 결과물 또한 전문가가 의미 있게 해석을 해내야 제대로 쓰일 수 있다. 사회 전체적으로 AI 리터러시가 올라가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이 기술을 어떻게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해 협업하면 새로운 가능성이 더 열릴 것이다. 그러니 AI 개발자들은 더더욱 에너지 최적화를 고민하고, 도덕적 문제에 더 민감해 져야 한다. 우리가 사는 지구를 지키려는 모두의 마음이, 자칫 생태계를 교란하는 단초가 되어선 안 되기 때문이다.

각주
* Thomas et al. (2004) 자료 재인용;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 환경부 (2018)
** Cuthill et al. (2020) Impacts of speciation and extinction measured by an evolutionary decay clock. Nature, Vol. 588.
*** Høye et al. (2021) Deep learning and computer vision will transform entomology. PNAS, Vol. 118. No. 2
****Duporge et al. (2020) Using very high-resolution satellite imagery and deep learning to detect and count African elephants in heterogeneous landscapes. Remote Sensing in Ecology and Conservation.파워볼엔트리



유재연 객원기자는 중앙일보와 JTBC 기자로 일했고, 이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미지 빅데이터분석, 로봇저널리즘, 감성 컴퓨팅을 활용한 미디어 분석에 관심이 많다. 현재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you.jae@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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