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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부장 작성일21-05-28 12:49 조회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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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10m 전신주 꼭대기에 있는 고양이를 소방대원이 구조하고 있다. [Verity Edwards-Flaherty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전신주 꼭대기에서 오도 가도 못한 고양이를 구하기 위해 인근 100가구 주민들이 한밤중 정전을 감수한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글로스터셔주(州) 스토온더월드 지역에서 지난 22일 ‘그리핀도르’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10m 높이 전신주에 올라간 일이 발생했다.


[Verity Edwards-Flaherty 페이스북 캡처]


고양이 주인 베리티 에드워즈-프래허티씨(37)는 “아들 코너(10)가 그리핀도르를 찾아 헤맸지만 못찾다 밤 8시 30분 마을 전신주 꼭대기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리핀도어는 당일 먹이도 먹지 않고 약 8~10시간 전신주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워즈-프래허티 가족은 처음 사다리로 그리핀도르를 가볍게 구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신주에 올라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Verity Edwards-Flaherty 페이스북 캡처]


결국 소방서에 도움을 청했고 2시간 후 소방대와 전기 전문가가 도착했다.

소방대원 역시 고압선 근처에 금속 사다리를 대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해 서부전력회사에 5분간 송전 중단을 요청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는 마을 절반에 해당하는 100가구에 전기 공급을 중지해야 하는 것이어서 각 가정에 일일이 연락해 일시 정전을 알렸다.


[Verity Edwards-Flaherty 페이스북 캡처]


에드워즈-프래허티씨는 “정전을 반대한 주민은 한 명도 없었다"며 "사람들은 정말 친절했고, 우리는 매우 매우 고마웠다"고 말했다.동행복권파워볼

소방대는 송전 중단을 확인한 뒤 전신주 꼭대기까지 사다리를 이용해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올라갔다. 전신주 꼭대기에 있던 그리핀도르는 미동 없이 있다가 구조대원에 무사히 구출됐다. 그때 시간은 이미 자정이 지나 있었다.


[Verity Edwards-Flaherty 페이스북 캡처]


전신주 아래서 대기하던 코너 군은 소방대원에게서 고양이를 건네받고 안도했다.

에드워즈-프래허티씨는 "코너는 불안에 떨고 있는 그리핀도어를 안심시킬 가장 친밀한 존재"라며 "코너는 그린핀도어를 등교길 차에 함께 타고 갈 정도로 아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핀도르는 평소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집안에서 보내게 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이 그리핀도르(왼쪽)과 그의 자매 조커. [Verity Edwards-Flaherty]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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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남 "큰 영광이었다…2050 탄소중립 달성 기대·응원"



인사하는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이 2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이임 인사를 하고 있다. 2021.5.28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조민정 기자 = 청와대 수석급 인사로 물러난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28일 "나가서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수석은 이날 퇴임 인사차 춘추관을 찾아 이같이 밝힌 데 이어 "가벼운 마음으로 자리를 내려놓는다. 후임인 박수현 새 소통수석과 100배는 더 소통이 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쉽다. 새벽부터 밤까지 (언론 등의) 전화를 받았는데 '좀 더 잘할 걸'이라는 후회가 든다"라고도 했다.

정 수석은 사퇴 배경에 대해 "4월 재보선이 끝난 뒤 몸도 힘들도 저의 결함도 있어 사의를 표한 것"이라며 "태생이 워낙 촌놈이라 고향을 떠난 지 오래되니 좌불안석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양구 출신인 정 수석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이날 함께 교체된 김제남 시민사회수석은 "대통령 참모로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고, 소중한 기회이자 경험이었다"며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아낌없이 응원하고 돕겠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경제의 완전한 회복과 집단면역,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대통령의 방미 성과가 후속조치로 잘 연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사하는 김제남 시민사회수석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김제남 시민사회수석이 2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이임 인사를 하고 있다. 2021.5.28 cityboy@yna.co.kr


박복영 경제보좌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꼽으며 "큰 보람을 느낀다"며 "다만 국민 모두에게 온기가 전달되지 않고 있다. 회복세가 일자리로 연결되는 과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포용적 성장 등을 위해 학자로서 깊이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추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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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억 투입 넷플릭스가 쏘아올린 공
디즈니플러스·애플TV플러스 가세
오리지널 작품 경쟁 치열

국내 기업들도 맞불 작전
성장 초기에 해외 공룡들과 경쟁
규제당국 '공정한 시장' 조성 주문도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올해 5500억원 콘텐츠 투자 계획을 선언한 넷플릭스에 이어 한국 진출을 앞둔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까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의 오리지널 작품 경쟁이 치열하다. 본격 서비스 개시 시점에 발맞춰 텐트폴(한 해 현금 흐름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핵심적인 상업 영화) 작품들을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해외 OTT 오리지널 전쟁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진출이 유력한 디즈니플러스는 콘테츠미디어그룹인 뉴(NEW)의 계열사인 스튜디오앤뉴와 제작 공급 계약을 맺었다. 강풀 웹툰 원작의 영화 ‘무빙’과 드라마 ‘너와나의경찰수업’이 검토되고 있으며 주연 배우 캐스팅을 마치고 촬영 막바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튜디오앤뉴는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와 2편의 총제작비 660억원에 상응하는 채무보증 계약도 체결했다.

애플의 애플TV플러스는 지난 3월 동명의 한국 웹툰 원작의 SF물 ‘닥터브레인(Dr.브레인)’을 첫 오리지널 한국어 작품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배우 이선균이 주연을 맡고 한국 스튜디오 바운드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플렉스, 다크서클픽쳐스도 공동제작에 참여한다. 애플은 지난해 11월 애플TV플러스를 약 100여개 국가에 정식 서비스하면서 한국을 제외했지만, 이후 서비스에 한국 자막을 추가하고 한국 내 관련 인력을 채용하면서 본격 진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내 OTT도 맞서 방어태세


국내 OTT들 역시 차별화를 목표로 오리지널 작품 제작을 늘리고 있다. 넷플릭스가 올 한 해 55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표하면서 업계 콘텐츠 전쟁에 불을 지폈다. 웨이브는 7월 말부터 첫 오리지널 드라마 ‘트레이서’ 촬영을 개시하고 올해 말 선보인다. 일찍이 배우 임시완과 손현주가 주연배우로 낙점됐으며 최근 영입한 전 스튜디오드래곤 책임프로듀서(CP)인 이찬호 최고콘텐츠책임자(CCO)가 작품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국세청 조사관이 권력에 맞서 싸우는 내용으로 제작은 웨스트월드가 맡았다.


시즌 오리지널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포스터. 사진제공=KT시즌


쿠팡의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는 오리지널 예능 첫 작품으로 ‘SNL코리아’를 선택했다. 올 여름 공개를 목표로 에이스토리와 제작 계약을 맺었다. 독점 공개 콘텐츠로 기존 쿠팡의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왓챠 역시 한화이글스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선보인 데 이어 12월 제작사 하드컷과 ‘언프레임드 프로젝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티빙은 올해 20여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기로 했다. 최근 분사한 KT시즌이 이끄는 시즌 역시 최근 개봉한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를 비롯해 아이돌 예능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는다.

"국내 OTT 차별 막아야"


그동안 저평가됐던 콘텐츠업계 입장에선 해외 OTT들이 불을 지핀 콘텐츠 투자 경쟁은 환영할 일이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작품 결과물이 해외 OTT 서비스들의 국내 진출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며 "국내 콘텐츠업계에는 제작 문의가 빗발치는 상황으로 4년 전 넷플릭스가 한국 진입하던 때와 비슷한 초기 양상이 전개된 이후 이보다 시장 판도가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파워볼실시간

다만 성장 초기단계인 국내 OTT 플랫폼들이 해외 OTT 공룡들과의 경쟁 과정에서 콘텐츠 수급이나 이용자 확보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일정 부분 보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공정한 시장 경쟁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의 감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최진응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보고서에서 "글로벌 OTT가 국내 시장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콘텐츠의 독점적 공급 계약 등 국내 OTT를 차별하는 행위나 국내 소비자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규제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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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차 대한상의 물류위원회



대한상의 물류위원회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주제로 제43차 대한상의 물류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대한상의 물류위원회 위원장인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를 비롯해 류경표 한진 대표이사,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배재훈 HMM 대표이사, 최원혁 판토스 대표이사 등 대한상의 물류위원회 위원 30여명이 참석했다.

강신호 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과 4차 산업혁명으로 물류산업이 격변의 시대를 맞고 있다"며 "자율주행과 드론 택배, 창고 로봇 등 스마트 물류로의 전환은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며, 이 같은 변화에 기업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의 다양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회의에서 ▲ 스마트 기술기반 물류시스템 구축 ▲ 단절 없는 물류 인프라·네트워크 구축 ▲ 지속가능한 물류산업 환경 조성 등 6대 전략을 바탕으로 국가 물류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물류 업계 대표들은 최근 비대면 소비 확산과 전자상거래 급증으로 도심 내 물류 시설 확충이 필요하고, 물류 현장에서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급속충전시설 확대도 필요하다며 관련 지원책 마련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에 전형필 국토교통부 물류정책관은 "업계 건의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앞으로도 물류 현장의 애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에서 물류산업 경쟁력이 경제 전반의 활력과 직결된 만큼, 스마트 물류 촉진과 규제 완화를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물류산업 생태계가 조성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8년 발족한 대한상의 물류위원회는 물류 업계 대표들로 구성돼 있으며, 물류 현안에 관한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 건의 활동과 국내외 물류산업 동향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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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를 비롯한 유명인들이 '습관적 이혼'에 빠지는 이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여성 인권운동가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부부의 이혼 발표가 최근 화제가 됐다. 빌 게이츠가 전 애인인 윈블래드와 계속 외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충격을 줬다.

빌 게이츠의 이혼이 화제가 된 또 다른 이유는 재산 분할 문제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게이츠의 재산은 1305억 달러(약 146조5000억원)로, 전 세계 4위 수준이다. 1위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인데, 그는 2019년 부인인 매켄지와 이혼하면서 아마존 전체 주식의 4%인 360억 달러(약 40조4100억원)를 위자료로 지불했다. 게이츠의 이혼 규모가 베이조스 못지않은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더 많이 받은 것이다.


2014년 7월10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EPA 연합


명사들의 이혼에는 '공통점'이 보인다

나는 두 번째 이혼 당시 2억원가량을 위자료로 지불했다. 당시에는 한 푼이라도 위자료를 덜 주려고 변호사를 선임했지만 몽땅 다 내주고 말았다. 이렇게 되고 보니 세계 부자 대열에 못 들어간 것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 빌 게이츠와 베이조스를 보니 초라하고 창피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4세 연하의 캐리 시먼스와 내년에 세 번째 결혼을 앞두고 있다. '신사의 나라'인 영국은 당연히 총리도 신사인 줄 알았는데, 혼외 관계로 딸을 두고 모델 출신 사업가와 불륜을 저지르기까지 했다. 두 번 이혼에 세 번 결혼은 나와 같은 처지지만, 혼외자식을 두거나 불륜을 저지른 점은 나와 관계가 없다. '총리'도 나와는 관계없는 단어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네 번째 부인 슈뢰더 쾨프와의 결별 사유로 한국인 김소연씨와의 재혼을 들었다. 김씨의 전남편 전아무개씨는 슈뢰더 전 총리를 상대로 불륜 상대방에게 책임을 묻는 상간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3000만원을 지급받게 됐다. 네 번 이혼하고 다섯 번 결혼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고 내가 모범적으로 살았다고 할 수는 없다. 더 숙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창가에 앉아 있는 여인》은 1168억원에 팔렸다. 이 그림은 피카소가 45세 때 만난 17세 소녀 마리-테레즈 월터를 모델로 그린 것인다. 당시 피카소는 우크라이나 무용수 출신 올가 코글로바와 결혼한 상태였다. 나중에 피카소는 올가와 헤어지고 마리-테레즈와 동거했다. 하지만 피카소는 마리-테레즈가 미술적 지식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그녀와 또 헤어졌다. 이후 피카소는 60세가 넘은 나이에 22세의 프랑수아즈 질로를 만나 그녀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동거하게 됐다. 피카소가 80세가 됐을 때, 그의 곁에는 또 다른 여성이 있었다. 당시 34세였던 자클린 로크다. 그렇게 피카소는 여러 여성과 말년까지 사랑을 이어갔다.

대체 어떻게 부인이 있는 상태에서 다른 여인을 두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나는 이혼 경력을 갖고 있지만 나쁜 일을 못 본 척하지는 않는다. 나는 정직하게 살아왔다. 법원에서 판결을 내리면 시키는 대로 따랐다. 지금까지 외상 한 번 한 적이 없다.

지난 2월 미국에서 교민과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갔을 때였다. LA 근교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교통사고를 당해 크게 다쳤는데, 부서진 한국차가 우즈를 살렸다고 한다. 재활 중인 우즈가 암 투병 중인 10세 소녀를 만나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라며 응원했다는 기사를 봤다. 불륜으로 이혼하고 구설에 올랐던 우즈가 재기해 남에게 힘이 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스타는 사고를 쳐도, 차가 뒤집혀도 여전히 스타다. 한번 스타는 영원한 스타다. 나도 이를 보고 늘그막에 스타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중이다.

스타나 재벌의 이혼을 보면, 권력과 부와 명성을 가질수록 욕망이 늘어나고 그 욕망이 불륜이나 외도를 낳는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게다가 한 번 이혼한 사람들은 이혼을 어렵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물론 나는 아니지만.


2009년 6월 타이거 우즈와 당시 부인 엘린 노르데그렌ⓒAP 연합


'이혼'으로 망신 주는 태도는 없어져야

내가 두 번째 이혼을 했을 때 신문에 '엄영수 또 이혼'이란 제목의 기사가 떴다. 두 번 이혼했다는 뜻이겠지만, 기사 제목이 부정적이라 마음에 상처가 됐다. 물론 기자가 기사를 내 마음에 맞춰 써야 하는 건 아니다. 당시만 해도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이혼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었고, 방송국에서는 이혼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을 때였다. 어쨌든 나는 사회에 물의를 일으켰다. 다만 이제는 제목을 '엄영수 두 번째 이혼'이나 '엄영수 다시 이혼'으로 하면 안 될까. 어떻게 해도 이혼은 이혼이지만, '또 이혼'이란 표현은 저급해 보인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오드리 헵번, 빌리 브란트, 재클린 케네디, 파바로티 등은 모두 이혼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이 이혼했을 때 한국 언론은 어떻게 기사를 썼고, 어떤 평가를 했나.

국내 언론은 유명인들이 이혼하면 들고일어나서 파헤친다. 공항을 나가면 '공항을 빠져나갔다'고, 서두르면 '급히 빠져나갔다'거나 '황급히 빠져나갔다'고 표현한다. 부정적인 표현이 많다. 언론의 사명은 팩트 전달이지 감상 전달이 아니다.

나의 경우 과거 밤무대를 뛰고 들어온 새벽 2시경에 추적하듯 카메라가 쫓아왔다. 그리고 마치 범죄자를 상대하는 것 같은 인터뷰가 진행됐다. 인터뷰가 아니라 마치 취조하는 것 같았다. 이는 강압적인 폭력과 다름없는 행태다. 대낮에 떳떳하게 인터뷰할 수는 없었나.

결국 나는 방송국 사장을 비롯한 간부를 모두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언론중재위원회에도 여러 번 찾아가 해당 프로그램 담당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검사는 나를 불러서 적당히 화해할 것을 권했다. 범죄를 밝히는 것이 사회 정의 아닌가. 내가 법에 없는 짓을 했으면 무고죄로 처벌하면 될 것이다. 검사는 "명예훼손이 안 될 것 같으니 합의를 하라"는 주문을 여러 번 했다.

'연예인 망신 주기식 보도'는 연예인의 방송 기피 현상을 불러왔다. 큰일이 생기면 일단 화면에서 사라지고 외국으로 나간다. 아니면 은둔생활을 한다. 그리고 잊을 만하면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다시 나타난다. 이혼한 유명인에게 언론은 왜 단두대가 되어야 하나. 웃으면서 대중과 대화할 수 있도록 현업에 빨리 돌아오게 하는 것. 그것이 언론이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태도 아닐까.파워볼사이트

엄영수 개그맨 sisa@sisa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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